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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산불 진화에 3~4일 정도 더 걸릴 듯…“산세 험해 진입 어려워”

입력 | 2022-03-10 18:17:00


산림청 산림항공본부 공중진화대원들이 지난 9일 오후 경북 울진군 금강송면 금강송 군락지에서 야간 진화작전을 펼치고 있다.(산림항공본부제공)2022.3.10/뉴스1 © News1

1주일째 계속되고 있는 울진·삼척 산불을 잡는데 앞으로 3~4일 가량 더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최병암 산림청장은 10일 오후 울진군 죽변면 봉평리 산불대책본부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이전에 발생한 동해안 산불의 경우 2만㏊를 진화하는데 열흘 정도 걸렸다”고 말했다.

최 청장은 “울진 산불지역은 험난하고 지상진화대의 진입이 어려워 진화에 발목이 잡힐지 않을까 걱정되지만, 이번주 중 주불을 잡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그는 “지난 2000년 동해안 산불 등을 겪어봤지만 이번이 가장 어려운 것 같다. 전략을 짜기가 쉽지 않다”면서 “산불지역을 15개 구역으로 나눠 효율적으로 자원을 배치해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산림청 산림항공본부 공중진화대원들이 지난 9일 오후 경북 울진군 금강송면 금강송 군락지에서 야간 진화작전을 펼치고 있다.(산림항공본부제공)2022.3.10/뉴스1 © News1

울진지역의 산불 피해 면적은 갈수록 늘어 1만8484㏊에 이른다.

최 청장은 “현재 진화율은 75%이며, 금강송 군락지인 소광리 12, 15구역의 핵심산림자산 보호를 위해 진화헬기를 우선 투입하고 있다”고 했다.

또 “10, 11, 14구역인 응봉산은 지상진화인력이 접근하기 어려워 일몰 전 진화헬기를 투입해 확산을 저지하고 있다. 금강송 군락지 핵심보호구역에는 산림항공본부 공중진화대원들의 적극적인 방어로 현재까지 피해가 없다”고 밝혔다.

이어 “야간진화에 대비해 소광리를 중심으로 산불확산차단제(라타던트)를 약 1km 구간에 살포하고 있으며 1~9구역과 13구역은 진화가 완료된 상태”라고 했다.

최 청장은 “응봉산쪽의 화세가 아직도 거세다. 누그러졌다 시간이 지나면 다시 살아난다. 11구역에 비산화가 형성되면서 진화에 난항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산불 원인 등 수사 상황에 대해 최 청장은 “경찰로부터 최초 산불 발생지 주소 등 정보를 확인했고, 이를 토대로 수사를 의뢰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울진=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