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 기대감에 강남 등 낙폭 줄여
지방은 23개월 만에 하락 전환
재건축 사업 등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서울 아파트 값의 하락폭이 줄어들었다. 다만 서울을 포함해 수도권과 전국 아파트 값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부동산 시장 관망세가 짙어지고 있다.
10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3월 첫째 주(7일 기준) 서울 아파트 값은 지난주(―0.03%) 대비 0.02% 떨어져 하락폭이 줄었다. 강남구는 0.01% 하락해 전주(―0.02%)보다 낙폭이 감소했고 송파구는 2주 연속 0.01% 하락했다.
서울 아파트 가격은 1월 24일 이후 7주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 25개 구 중 서초구를 제외한 나머지 24개 구의 아파트 가격이 2주 연속 하락했다. 강북구(―0.05%)와 마포구(―0.04%), 동작구(―0.03%) 등은 전주보다 하락폭이 소폭 커졌지만 나머지 자치구는 하락폭이 줄거나 전주와 같았다.
지방 아파트 값은 전주 대비 0.01% 떨어져 2020년 4월 20일(―0.01%) 이후 약 1년 11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분양 물량이 쏟아진 대구와 세종시가 각각 0.16%, 0.21% 하락해 전주 대비 낙폭이 확대됐다.
경기의 아파트 값은 0.04% 하락하며 지난주(―0.02%)보다 하락폭이 커졌다. 지난해 가파르게 상승했던 지역을 중심으로 매물이 쌓이면서 하락 거래가 나오고 있다. 경기 시흥시가 0.28% 하락해 지난주(―0.10%) 대비 낙폭이 커졌다. 화성시와 안양시 동안구도 각각 ―0.15%, ―0.12% 떨어졌다.
전국 전셋값도 2주 연속 0.02% 떨어지며 약세가 지속됐다.
최동수 기자 firefl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