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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학 2주 등교 혼란에도… 또 학교에 책임 떠넘긴 교육부

입력 | 2022-03-11 03:00:00

“다음주도 등교-원격수업 탄력 운영”
상당수 학교 등교방침 못정해
14일부터 가족 확진돼도 등교 가능




개학 후 2주로 예정됐던 ‘새 학기 적응주간’이 11일 종료된다. 그러나 교육부는 다음 주에도 각 학교가 자체적으로 등교 및 원격수업 여부를 결정하도록 했다. 교육부가 학교와 학부모에게 방역을 떠넘긴다는 반대 여론이 큰데도 또다시 학교에 책임을 지운다는 비판이 나온다.

교육부는 10일 “학교가 지역 여건과 감염 상황을 고려해 등교수업과 원격수업을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지침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당 방침을 언제까지 유지할지는 정하지 않았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추이가 정점에 도달한 뒤 꺾이면 별도 안내할 것”이라고 했다.

이에 따라 개학 이후의 등교 혼란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가 등교 밀집도 기준을 결정하던 지난해 방침을 없애면서 최근 일선 학교는 학생을 전원 등교시켰다가 확진자가 나오면 해당 반을 귀가시키는 경우가 많다. 이 경우 갑자기 원격수업으로 전환하기 어려워 수업 결손이 생기고 있다.

상당수 학교는 14일 이후 등교 방침을 결정하지 못했다. 일부 학교는 주말에 또 학부모 대상 설문조사를 할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에 따르면 전체 학생이 등교수업을 하는 학교는 2일 1만8219곳(89.7%)에서 7일 1만7894곳(88.1%)으로 소폭 줄었다. 등교 후 확진자가 나와 귀가한 경우는 이 통계에 반영되지 않았다.

한편 14일부터는 등교 관련 방역 지침이 일부 바뀐다. 백신 미접종 학생은 그동안 동거 가족이 확진되면 무조건 7일 동안 격리하도록 했는데, 이날부터는 등교가 가능해진다.

교육부는 3월 한 달 동안 학생이 주 2회 집에서 자가검사키트로 검사하도록 한 방식을 언제까지 유지할지 정하지 못했다. 또 교원 확진 후 대체인력 부족 문제 역시 “여러 방안을 강구할 예정”이라고만 했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