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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안 산불’ 피해 지역, 역대 최대 규모 넘어…서울 면적의 40%

입력 | 2022-03-11 01:03:00


산림청 산림항공본부 공중진화대원들이 지난 9일 오후 경북 울진군 금강송면 금강송 군락지에서 야간 진화작전을 펼치고 있다. 산림항공본부제공

경북 울진에서 발생해 강원 삼척으로 확산된 산불이 8일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울진·삼척 산불을 포함해 최근 동해안 산불로 인한 피해 면적이 역대 최대였던 2000년 동해안 산불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10일 오후 11시 현재 울진·삼척 산불로 인한 피해 면적이 1만9993㏊(울진 1만8484ha, 삼척 1509ha)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여의도 면적(290ha)의 69배 규모에 달한다. 피해 면적은 하루 만에 760ha(여의도 면적의 2.6배)나 늘었다.

최근 진화된 강릉·동해 산불 4000ha(강릉 1900ha, 동해 2100ha)를 합칠 경우 동해안 지역의 산불 피해 지역은 2만3993ha가 된다. 이는 서울의 약 40%에 이르는 면적으로 역대 최대였던 2000년 동해안 산불(2만3794㏊)보다 199ha 더 많은 것이다.

산림청 산림항공본부 공중진화대원들이 지난 9일 오후 경북 울진군 금강송면 금강송 군락지에서 야간 진화작전을 펼치고 있다. 산림항공본부제공

더구나 울진·삼척 산불의 경우 아직 진화율이 75%에 불과해 피해 면적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울진·삼척에는 10일 오후 10시 현재 건조경보도 발령돼 있다. 산림당국은 이날도 수령 200년 이상의 금강송 8만5000여 그루가 분포된 금강송 군락지 보호를 위해 야간에도 사투를 벌이고 있다.

정부는 이번 동해안 산불 복구비용 역시 역대 최대 피해를 기록했던 2000년 동해안 산불 당시의 1671억 원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신아형 기자 abr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