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립보건원(NIH)이 mRNA(메신저리보핵산) 기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으로 발생하는 부작용을 알아보기 위한 연구에 들어간다.
NIH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는 이번 임상시험이 드물지만 심각한 전신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 있는 mRNA 기반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데 도움이 될 것을 기대했다.
◇NIH, 16~69세 1차 접종 후 경중~중등도 알레르기 반응자 100명 대상 2차접종
연구팀은 모더나 또는 화이자 등 mRNA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을 받고 전신에서 경증 또는 중등도 알레르기 반응을 보인 16~69세 참가자 100명을 대상으로 이번 임상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백신 1차 접종 후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났던 환자들은 이번 임상시험 대상에서 제외됐다.
모든 임상시험 참가자들은 안전을 이유로 NIH 소속 임상센터의 중환자실에 최소 나흘간 입원하며 입원기간 중 화이자 백신 2차 접종 또는 위약을 받게된다.
참가자들은 입원 시 그리고 입원 중 호흡 검사를 받고 여러차례 채혈 검사를 받게된다. 연구팀은 이를 통해 참가자들의 백신에 대한 알레르기 또는 기타 반응에 대한 세부 사항을 식별할 예정이다.
연구팀은 또 백신 접종 전과 백신 접종을 받을 때 그리고 백신 접종 한 달 뒤 참가자들의 정신건강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하며 퇴원 일주일 뒤 전화를 통해 후속 인터뷰를 진행할 계획이다. 참가자들은 예방 접종 1개월 그리고 5개월 뒤 다시 NIH에 방문해 후속 검진을 받아야 한다.
연구팀은 “mRNA 코로나19 백신 접종으로 인한 알레르기 반응은 생명을 위험할 수 있는 아나필락시스나 저혈압, 호흡곤란 등을 포함해 백신 접종 100만회당 5건 정도로 드물다”면서도 “이번 연구를 통해 두드러기, 붓기, 호흡곤란, 현기증 또는 기절 등 전신 알레르기 반응에 대한 더 나은 이해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앤서니 파우치 NIAID 소장은 “mRNA 기반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알레르기 반응을 경험한 사람들은 백신 접종을 마치길 주저할 수 있다. 이 연구는 중등도의 전신 알레르기 반응을 경험한 개인이 mRNA 코로나19 백신 2 차 접종을 안전하게 받을 수 있는지 여부를 결정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코로나19 예방접종 이상반응 신고율 0.39%…“피해자 적극 지원해야”
국내 방역당국에 따르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은 뒤 이상반응을 신고한 비율은 1000명 중 3.9명 꼴이다.
신고 사례 중 일반 이상반응은 44만3828건(96.2%), 중대한 이상반응은 1만7719건(3.8%)이었다. 전체 예방접종 대비 신고된 중대한 이상반응은 0.01% 수준이다.
백신별 신고율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0.54%(1차 0.75%, 2차 0.28%), 화이자 백신 0.32%(1차 0.41%, 2차 0.36, 3차 0.16%), 모더나 백신 0.46%(1차 0.63%, 2차 0.77%, 3차 0.16%), 얀센 백신 0.59%(1차 0.59%, 2차 0.20%)를 기록했다.
지난달부터 접종이 시작된 노바백스 백신접종 7만1413건 중 이상반응은 183건이 신고돼 신고율은 0.26%로 나타났다. 일반 이상반응 175건, 중대한 이상반응은 8건이었다.
이와 관련, 윤석렬 제 20대 대통령 선거 당선인은 ‘코로나19 백신 접종 부작용 국가책임제’를 통해 부작용 인과성 입증책임의 정부 부담과 사망자 선보상·후정산, 중증환자 선치료·후보상 제도 확대 등을 공언했다.
백순영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명예교수는 “백신 부작용과 관련된 인과관계를 찾기 굉장히 어렵다. 완전히 (후보에서) 배제된 사람 외에는 적극적으로 지원해 주는 것이 맞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