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에서 교전 규칙을 완화, 민간인을 향해 ‘무모할 정도’로 공격을 가하고 있다고 미 정보기관이 관측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에이브릴 헤인즈 미 국가정보국(DNI) 국장은 10일(현지시간)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에서 예상보다 강한 저항에 직면하자 민간인을 무모할 정도로 등한시하고 있다면서 이들은 군사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교전 규칙(rules of engagement)’을 완화하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헤인즈 국장은 미 상원 정보위원회 연례 청문회에서 이같이 말하며 정보기관 조사관들이 러시아 정부와 개인들에게 책임을 묻기 위해 민간인 공격 행위를 문서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스콧 베리어 미 국방정보국(DIA) 국장 역시 러시아가 미사일, 포, 다연장 로켓 발사, 정밀유도무기 등을 사용해 우크라이나 병원과 아파트를 공격했다고 지적했다.
전날(9일) 바이든 행정부가 미그-29 전투기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하자는 폴란드의 제안을 거부한데 대해서 윌리엄 번스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전투기를 제공하는 것이 상황을 긴장감을 더욱 고조시킬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앞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도 지난 6일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에서 고의적으로 민간인을 공격하고 있다는 대한 ‘매우 신뢰할 수 있는 보고’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러시아의 전쟁범죄 여부를 조사할 수 있도록 관련 부처에 해당 보고를 문서화하라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군은 이 기간 의료시설에 최소 16차례 공격을 가했으며 이로 인해 최소 9명이 사망했다고 WHO는 지적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