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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재무 “러, 민간인 상대 잔학 행위 심화…추가 제재 가능”

입력 | 2022-03-11 10:01:00

미국 의회가 러시아산 원유 수입 금지 법안 초안에 합의, 본격적으로 제재에 시동을 걸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 루블화가 또 다시 폭락,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 CNN에 따르면 러시아 현지시간으로 7일 오전 루블/달러 환율(루블화 가치와 반대)이 한때 155루블에 거래돼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로써 루블화는 연초 이후 미국 달러 대비 가치가 90% 폭락했다. 8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루블화를 정리하고 있다. 2022.3.8/뉴스1 © News1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 조치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미국과 유럽발 경제 제재 이외에 어떤 추가 조치 논의가 오가는지는 불투명한 상태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10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민간인에 대한 공격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과 유럽 동맹국들이 러시아에 추가 제재를 내릴 수 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옐런은 “민간인들을 상대로 한 잔학행위가 심화되고 있다”며 “동맹국과 협력해 추가 제재를 검토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다만 어떤 제재를 할 것인지에 대한 디테일은 언급하지 않았다.

옐런은 대신 지금까지의 러시아에 대한 경제 제재가 어떤 효과를 거뒀는지 등을 설명했다.

그는 워싱턴포스트와의 대화에서 “우리는 경제적으로 러시아를 고립시켰다. 루블화는 자유낙하했고 러시아 주식은 문을 닫았다”며 “러시아는 사실상 국제 금융 시스템에서 배제됐다”고 진단했다.

앞서 미국과 브뤼셀 등 세계 각국 정부는 모스크바와 러시아 은행의 지급을 차단하고 자산을 동결해 채무불이행 위기에 몰렸다.

현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금지했고 영국도 석유 수입을 단계적으로 줄여나가고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