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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대규모 당직 개편 착수…집권당 주도권 회복 나서나

입력 | 2022-03-11 10:34:00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0일 오후 광주 남구 백운교차로에서 윤석열 당선인 유세차량에 올라 제20대 대통령선거 승리에 대해 퇴근길 감사 인사를 하고 있다. 2022.3.10/뉴스1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가 대규모 당직 개편에 착수한다. 대선을 앞두고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에 내줬던 당무 우선권을 되찾은 만큼 집권여당 대표로서의 주도권 회복 및 내부 기강 잡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이 대표는 서범수 의원이 맡고 있는 당 대표 비서실장을 교체할 예정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11일 “서 의원은 6월 지방선거 때 울산시장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후임 비서실장으론 초선인 최형두 의원과 김형동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이 대표는 전날(10일) 사의를 밝힌 권영세 사무총장이 후임으로 권 사무총장의 전임자인 한기호 의원을 내정했다. 한 의원은 지난해 6월 사무총장에 임명됐다가 11월 윤 당선인이 대선 후보로 선출되면서 물러났다.

한 의원이 실제로 임명되면 원래 자리에 복귀하는 셈이다. 당장 국민의당과의 합당, 지방선거 공천 등 산적한 현안을 처리하는 데 있어서 실무적인 역량을 갖춘 인물이 적합하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 대표는 권 총장과 함께 전략기획부총장에 임명됐던 이철규 의원의 후임자를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의도연구원장, 중앙연수원장 등에 대한 인사도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다음 주 월요일(1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후임자들의 임명안이 상정될 것으로 관측된다.

더불어 이 대표는 임기가 만료되는 당 대변인들의 후임자를 찾기 위한 ‘토론배틀 시즌2’ 참가자 모집 공고를 낸다. 이 대표는 취임 직후 토론배틀로 대변인 2명과 부대변인 2명을 선발했다.

한편 이 대표는 전날(10일) 2박3일 일정으로 광주와 전주에 내려가 대선 승리에 대한 감사 인사를 하고 있다.

윤 당선인은 호남권에서 12.75%의 표를 얻었다. 이 대표가 내세운 30% 득표율엔 한참 못 미치지만 광주광역시 12.72%, 전남 11.44%, 전북 14.42%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보수정당 사상 처음으로 호남 3개 지역에서 고루 두 자릿수 득표율을 확보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