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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미 “남편, 신혼여행 다음날부터 안들어와…시어머니가 먼저 이혼 권하기도”

입력 | 2022-03-11 10:38:00

MBN ‘신과 한판’ © 뉴스1


배우 김수미가 철없던 남편과의 파란만장했던 결혼생활에 대해 언급했다.

11일 오후 11시 방송되는 MBN ‘신과 한판’에는 데뷔 52년차 연기계의 대모 김수미가 출격해, 캡사이신급 매운맛 토크로 날것 그대로의 시원한 ‘삶’풀이 토크 한판을 그려낸다.

최근 녹화에서 김수미는 ‘가스비 90만원’ ‘부캐 재벌’ ‘70대 비키니 모델’ ‘이혼 전쟁’ ‘고부갈등’ ‘연예인 며느리’ ‘1인 시위’ 등 자신의 인생사를 털어놓는 것은 물론,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숨은 비화부터 속세에서는 말할 수 없었던 충격적인 폭로까지 속속들이 밝혔다.

이날 김수미는 “정말 못 참겠어서 이혼 이야기를 하려고 했다”면서 “그러면 인생이 다 끝나는 줄 알았다”고 결혼 생활에 대한 비하인드를 전했다. 이어 “신혼여행 후 다음날부터 남편이 안 들어오더라”라며 “자정이 되어도 안 들어오는 남편이 걱정돼 경찰에 연락하려고 했더니, 시어머니께서 자신의 아들을 너무 잘 알고 계셨던 것이다, ‘그 녀석이 결혼한 걸 잊어버렸나 보다, 별일 없을 것’이라고 말씀하셨다”라고 털어놨다.

또 김수미는 “그렇게 신혼부터 철없던 남편의 방랑생활이 시작됐다”라며 “남편 문제로 아주 힘들었을 때, 시어머니께서 먼저 ‘이혼하라’고 권유하셨다”라고 밝혀 주위를 깜짝 놀라게 했다. 더불어 “어머니께서 ‘남편의 자유로운 성향은 안 고쳐질 것’이라며 ‘네가 너무 아까우니, 한 살이라도 어릴 때 이혼해라, 연예계 생활을 안 해도 될 정도로 지원을 해주겠다’고 말씀하셨다”라고 했다.

이어 “그때 따뜻한 진심이 느껴졌다”라며 “그래서 시어머니께 그냥 남편이 멀리 있다고 생각하고 살겠다고, 어머니하고 애들하고 같이 살자고 말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수미는 “그 후 남편을 객관화해서 봤더니 생각보다 장점이 많더라”라며 “노는 거 좋아하는 사람 좋은 캐릭터라 철이 없어도 미워할 수는 없겠더라, ‘내가 이 사람을 바꾸려고 하면 안 되겠구나’라고 다름을 인정하니 마음 역시 편해졌다”라고 말했다.

김수미는 “며느리를 딸처럼 대하기란 쉽지 않은데, 시어머니께선 정말 딸처럼 아껴주셨다”라며 “그래서 ‘내 손맛을 꼭 전수받고 싶다’면서 나에게 요리를 배우는 (며느리) 효림이가 참 기특하다, 척하면 척, 빨리 알아듣고 잘 따라와 준다”고 며느리인 배우 서효림을 향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