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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이틀간 10만명 대피”…러군, 마리우폴 대피 통로에 폭탄 투하

입력 | 2022-03-11 11:00:00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지난 이틀 동안 약 10만명의 우크라이나 시민들이 대피 통로를 통해 몸을 피했다고 밝혔다.

CNN 등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밤 늦게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영상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오늘 우리의 주요 임무 중 하나는 인도주의적 통로를 조직하는 것이었다”면서 “수미, 트로스얀네츠, 크라스노필리야, 이르핀, 부차, 호스트멜, 이지움. 거의 4만명이 오늘 이미 대피했다. 그들은 폴타바, 키이우(키예프), 체르카시, 자포리자, 드니프로, 리비우에서 마침내 안전을 얻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도주의적 지원과 식량, 의료품 등을 전달했다고 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적들이 막 파괴하려는 도시에서 우리는 우리 국민을 구하기 위해 모든 것을 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마리우폴과 볼노바하는 완전히 차단된 상태에 남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피 통로를 작동시키기 위해 우크라이나 관리들이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는 데도 “러시아군은 포격을 멈추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여전히 식량과 물, 약품을 실은 트럭 수송대를 보내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침략자들(러시아군)은 통로가 있어야 할 곳, 정확히 그곳에서 탱크 공격을 시작했다. 마리우폴 시민들을 위한
삶의 통로에서 말이다”라고 비판했다.

이날 이른 아침 포위된 마리우폴 당국은 러시아군이 마리우폴 시민들을 대피시키기 위한 지정된 “녹색 통로”에 폭탄을 투하하기 시작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면서 “현재 마리우폴에 대한 (러시아군의) 공습이 진행중”이라고 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그들은 의식적으로 그것을 했다. 그들은 그들이 무엇을 방해하고 있는지 알고 있다”며 “그들은 마리우폴을 인질로 잡고, 고문하고, 끊임없이 포격을 가하라는 분명한 명령을 받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 “오늘 그들은 도네츠크 지역에서 국가비상서비스 주요 부서 건물을 파괴했다”며 “이 건물 바로 앞에는 마리우폴 주민들이 대피를 위해 모이던 곳이 있었다”고 전하기도 했다.

바딤 보이첸코 마리우폴 시장도 이날 “30분마다 마리우폴의 민간 건물에도 공격을 가해 노약자, 여성, 어린이 등이 살해됐다”면서 “푸틴과 러시아군의 집단학살”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6일간 지원이 끊겼다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마리우폴 시민들이 “그토록 절실히 필요로 하는” 구호를 제공하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