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경기에서 방역 담당자가 세트를 마친 뒤 네트 방역 작업을 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 뉴스1
2021-22시즌 V리그 여자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았다. 코로나 확진자가 계속 발생하면서 끝내 ‘봄 배구’가 열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11일 배구계에 따르면 전날(10일) 페퍼저축은행 선수 3명이 유증상이 있어 PCR 검사를 받은 결과 2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16인 엔트리였던 페퍼저축은행은 3명의 부상자 외에 확진자 3명이 나오면서 최소 엔트리인 12명을 채우지 못하게 됐다. 현재 뛸 수 있는 인원은 10명에 그친다.
KGC인삼공사에 이어 페퍼저축은행도 엔트리를 채우지 못하게 되며 리그 중단 날짜가 총 ‘26일’까지 늘었다.
한국배구연맹(KOVO)의 ‘코로나19 매뉴얼’ 2단계에 따라 리그 중단 기간이 총 24일부터 28일까지일 경우 6라운드 정규시즌 종료 후 포스트시즌이 열리지 않는다.
KOVO와 여자부 7개 구단 단장들은 11일 오후 온라인 회의를 통해 포스트시즌 미개최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만약 매뉴얼 3단계에 해당하는 리그 중단 기간 28일 초과가 되면 이번 시즌은 그대로 조기 종료된다. 확진자가 다른 팀에서 더 나오면 최악의 상황이 나올 수도 있다는 의미다.
현대건설은 2019-20시즌에도 1위를 달리던 중 6라운드 초반 코로나 여파로 시즌이 조기 종료되면서 챔프전을 치르지 못했던 아픔이 있다.
V리그의 경우 정규리그에서 시즌을 마치면 ‘1위’로 인정받지만 별을 달 수 있는 ‘우승팀’ 자격은 주어지지 않는다.
한편 남자부는 코로나19로 총 18일이 중단되면서 단축된 일정으로 포스트시즌이 진행될 예정이다. 플레이오프는 종전 3전 2선승제에서 단판, 챔프전은 종전 5전 3선승제에서 3전 2선승제로 열린다.
남자부는 지난 5일부터 재개돼 치열한 순위 경쟁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