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 삭발에 눈썹 깎고…사기도박 빚 씌운 10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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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청소년들이 후배에게 사기도박으로 빚을 씌우고 폭행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경기광명경찰서는 공동폭행, 금품갈취 등 혐의로 고등학생 A 군과 중학생 2명을 조사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A 군은 지난 몇 달간 같은 동네 후배인 중학생 B 군을 폭행하고 머리와 눈썹 등을 삭발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B 군에게 사기도박을 시켜 빚을 지게 한 뒤 이를 빌미로 B 군 집 컴퓨터를 처분하게 해 판매대금을 가로챈 혐의도 함께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B 군은 가출한 상태로 A 군 등 가해자 일당과 함께 생활하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B 군은 가해자들의 보복이 두려워 피해 사실을 숨기고 있었지만, B 군 어머니의 신고로 학교전담경찰관(SPO)이 출동해 조사하며 범행 사실이 알려졌다.

경찰은 가해자 중 특히 주범인 A 군에 대해서는 긴급동행영장으로 소년분류심사원에 넘겼으며 나머지 가해자에 대해서도 가담여부를 확인해 소년부 송치할 계획이다.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