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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러 철수 기업 자산 압류, 큰 고통 초래할 것” 비판

입력 | 2022-03-11 16:09:00


러시아에서 사업을 접고 철수하는 기업들에 대해 러시아 정부가 자산 압류 카드를 꺼낸 것과 관련, 미국 정부가 “더 큰 경제적 고통을 초래할 것”이라며 비판했다.

젠 사키 미국 백악관 대변인은 11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러시아가 (자국 내 서방) 기업들의 자산을 압류하기로 한 무법적인 결정은 궁극적으로 러시아에 더 큰 경제적 고통을 초래할 것”이라면서 “러시아가 투자하고 사업을 하기에 안전한 곳이 아니라는 세계 경제계에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할 것”이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우리는 러시아 사업의 미래에 대해 어려운 결정을 내리는 미국 회사들을 지지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2주 간 미국·유럽·일본 등 다양한 산업 분야의 300개가 넘는 기업들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국제사회적 제재 강화에 대응, 공장·상점·사무실을 포기하고 철수하는 결정을 내렸다.

제프리 소넨펠드 예일대 경영대학원 교수와 예일 최고경영자리더십연구소 연구팀 집계에 따르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시작된 이후 지난 9일(현지시간) 기준 애플, 맥도날드, 코카콜라, 나이키, 도요타, 이케아, 소니, 네슬레 등 330개 이상의 기업이 러시아에서 철수를 선언했다. 10일에는 월스트리트 최초로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도 철수 결정을 내렸다.

이와 관련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0일 정부 관계자들과의 회의에서 러시아 철수 기업에 대한 자산 압류 방침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CNN은 이같은 상황에 대해 러시아 중앙은행은 물론, 러시아 금융권 대부분에 타격을 입혔고 디폴트(채무불이행)와 같은 불황 상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또 “앞으로 러시아에 (더 큰 경제적 단절 또는 기업 철수가) 발생할 수 있다”고도 덧붙였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