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11일 초접전 대선승리의 원인이 ‘여성가족부 폐지’ 등 젠더갈등을 부추기는 국민의힘 공약 때문이란 일부 비판에 대해 “접전으로 끝난 대선 결과의 원인을 잘못 분석해서는 안 된다”고 반박했다.
윤석열 당선인의 최측근인 권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이후 극심한 지지율 하락을 겪은 후 올해 1월 초 윤 당선인은 선대위를 해체하는 극약처방을 내렸다”며 “선대위 해체 전, 후보께서 청년보좌역들의 의견을 폭넓게 듣고 저와 유상범의원이 보고 드려 결단한 것이 페이스북 단문메시지 형태의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이라고 설명했다.
권 의원은 “이미 서울 시내 대학에서 총여학생회가 모두 폐지된 것도 같은 맥락”이라며 “마지막으로 총여학생회가 남아 있던 연세대는 여성들이 총투표를 주도해 2019년 1월 약 80%의 찬성으로 폐지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여성가족부 폐지론의 배경에는, 여성 인권을 대변한다는 명목으로 정치적으로 악용하는 일부 시민단체와 이를 지원하는 여가부에 대한 국민적 반감이 쌓여온 데 있다”며 “과연 여성의 권익을 제대로 지켜왔는지에 대한 비판이 많았기 때문에 그 기능을 다른 부처로 옮기고 제대로 하겠다는 의미에서 여가부 폐지 공약을 낸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비과학적 방역패스 폐지, 한미동맹강화, 탈원전 백지화, 여성이 안전한 대한민국 등 각종 단문메시지와 변화된 선거전략은 전적으로 당시 후보자께서 결단한 것”이라며 “그런데 이것을 젠더 갈등, 여성 혐오인 것처럼 무작정 몰아간 것은 오히려 민주당”이라고 주장했다.
또 “그동안 잘못된 정책으로 젊은 남녀를 갈라치기해 온 것도 현 정권”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