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 국내선 청사 3층 출발장에서 탑승 수속을 기다리는 여행객들.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정부가 오는 21일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자에 한해 해외입국자의 격리를 면제하기로 한 것을 두고 11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기대와 우려가 동시에 나왔다.
퇴사를 준비 중이라는 네이버 이용자 림이****은 카페 ‘체크인 유럽’에 정부의 해외 입국 관리체계 개편 방안을 공유하며 “회사 퇴사하고 마지막 30대 중반을 불태우러 가야겠다고 생각만 하고 있었다. 5월에 잠시 머리를 식히러 갈까 한다”고 적었다.
취업준비생이라고 밝힌 네이버 이용자 갈래****은 같은 카페에 “부모님이 해외여행을 반대하신다”면서도 “취업하기 전에 이번 달 터키 쪽으로 2주 정도 가려고 한다”고 했다.
직장인이라고 밝힌 네이버 이용자 방배****은 카페 ‘아이 러브 베트남’에 “여행 가서 돌아다니다가 확진 판정을 받으면 어떡하느냐”며 “가고 싶은 마음은 굴뚝이지만, 현실을 생각하면 조금 참아야 하는 게 맞는 듯하다”라고 밝혔다.
5월 결혼식을 올린다고 밝힌 네이버 이용자 뽀짝****은 카페 ‘메이크 마이 웨딩’에 “지난번에도 한번 잠깐 해외 입국 격리를 풀었다가 다시 격리하라고 했었다”며 “이번에도 그러지 않을까”라고 걱정했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 뉴스1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은 정례 브리핑에서 “오는 21일부터 모든 입국자에 실시하고 있는 7일간의 격리를 국내 또는 해외에서 접종을 완료하고, 접종 이력을 등록하신 분들에 대해 면제한다”고 밝혔다.
정확한 대상자는 2차 접종 후(얀센은 1회) 14일이 지나고 180일 이내인 사람과 3차 접종자다. 면제가 인정되는 백신은 화이자,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 얀센, 노바백스, 시노팜, 시노백, 코백신, 코보백스 등 10종이다.
다만 파키스탄과 우즈베키스탄, 우크라이나, 미얀마 등 4개국은 격리 면제 조처에서 제외된다. 이 나라들에서 입국할 땐 백신 접종을 완료했더라도 기존처럼 격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