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서울 중구 서울역광장에 마련된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기준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28만2987명, 사망 229명, 위중증 1116명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2022.3.11/뉴스1 © News1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이하 방대본)는 항후 2주일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정점 기간이며, 그 이후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고 11일 전망했다.
고재영 방대본 위기소통팀장(질병관리청 대변인)은 이날 오후 백브리핑에서 “오미크론 유행 정점기로 들어섰다”면서 “많은 연구자들이 향후 2주일을 정점으로 보고 그 후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오미크론의 낮은 중증도 특성과 높은 3차 접종률로 인해 중증화율과 치명률이 (이전에 비해) 약화됐지만 확진자 규모 증가로 인해 고위험군 위중증과 사망률이 증가하고 있다”며 “이는 정점 후에도 지속해서 늘어날 것 같다”고 말했다.
◇질병청 “입국자 격리 면제, 국내 유행에 미칠 영향 크지 않아”
방역당국은 “접종 완료 해외 입국자의 격리면제 조치가 국내 코로나19 오미크론 대유행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다”고 이날 예측했다.
연일 30만명 안팎의 확진자 가운데 해외유입 확진자는 100명대 수준 또는 그보다 적은 규모인 데다 이미 전 세계의 신규 확진자 수 자체가 줄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이하 중대본)는 이날 오전 “21일부터 국내외에서 접종을 완료하고 접종 이력을 등록한 자에 한해 7일 격리를 면제한다”고 발표했다.
4월 1일부터는 해외에서 접종을 완료하고 접종 이력을 등록하지 않았더라도 사전입력시스템에 직접 접종 이력을 입력하고 증명서를 첨부하면 격리를 면제받을 수 있다.
다만 격리 면제 제외 국가에서 입국하는 경우 현행 그대로 7일 자가격리해야 한다. 현재 파키스탄, 우즈베키스탄, 우크라이나, 미얀마 등 4개국기 격리 면제 제외 국가다.
◇학생들 코 대신 ‘입’으로도 검사…질병청 “민감도 10% 낮아”
학교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을 때 실시하는 이동형 유전자증폭(PCR) 검사 시 ‘코’ 대신 ‘입’에서 검체를 채취할 수 있게 된다. 다만 당국은 입에서 검체를 채취하는 ‘구인두도말’ 방식을 사용할 경우 민감도가 약 10% 낮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구인두도말 방식은 비인두도말 방식에 비해 민감도가 약 10% 낮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민감도란 코로나19 확진자 중 검사 시 양성으로 드러난 비율을 뜻한다.
◇먹는 치료제 4만111명분 투약…재택치료에 3만2095명분
방역당국이 경구용(먹는) 치료제 ‘팍스로비드(성분 니르마트렐비르·리토나비르)’ 4만111명분이 투약됐다고 이날 공개했다.
3월 10일 기준 팍스로비드 4만111명분이 투약됐으며 그중 재택치료 중인 코로나19 환자에 투약된 물량이 3만2095명분으로 전체 투약량의 80%를 차지했다.
재택치료 외에는 생활치료센터에서 917명분, 감염병전담병원에서 7099명분이 투약됐다. 방대본에 따르면 3월 10일 오후 6시 30분 기준 팍스로비드의 전체 재고량은 12만2679명분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6555명분, 경기 9788명분, 인천 2455명분 등 수도권에서 1만8798명분이 투약돼 전체 사용량의 46.8%를 차지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