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인플레 우려에 亞증시 휘청…“우크라 사태로 투자심리 위축”

입력 | 2022-03-11 17:40:00


우크라이나 사태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미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0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아시아 주요 증시가 일제히 얼어붙었다.

11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0.71%(19.04포인트) 떨어진 2,661.28에 마감했다. 장중 한때 1% 이상 하락하기도 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850억 원, 3826억 원어치를 팔아치우며 하락세를 이끌었다. 개인이 1조 원 이상을 순매수하며 방어에 나섰지만 역부족이었다.

특히 외국인은 최근 5거래일 연속 ‘팔자 행진’을 이어가며 총 3조3700억 원가량의 코스피 주식을 내던졌다. 이날 일본 닛케이평균주가(―2.05%), 홍콩 H지수(―2.69%), 대만 자취안지수(―0.97%) 등 아시아 주요 증시도 하락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외교장관 회담이 별다른 성과 없이 끝나자 투자 심리가 다시 위축됐다. 여기에다 전날 발표된 미국의 2월 소비자물가가 전년 대비 7.9% 급등하며 인플레이션 공포를 키웠다. 이 같은 물가 상승률은 1982년 1월 이후 40년 만에 최고치다. 이 여파로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20여 일 만에 다시 2%를 돌파했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우크라이나 사태로 세계 금융시장이 취약해진 가운데 미국의 긴축 우려가 더 커지면서 증시를 짓눌렀다”고 했다.


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