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시민들이 서울 시내에서 은행 현금자동화기기(ATM·CD)를 이용하고 있다. 2015.5.18/뉴스1
이르면 올 연말부터 우체국 창구에서 입·출금과 송금 같은 은행 업무를 볼 수 있게 된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하나 등 4대 시중은행과 우정사업본부, 금융위원회는 이 같은 방안을 심도 있게 검토하고 있다. 그동안 금융위의 주관으로 논의가 진행돼 왔다.
금융위는 대면 창구를 주로 이용하는 고령층 고객이 은행 점포 폐쇄의 가속화로 소외된다는 지적이 잇따르자 ‘우체국 활용’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금융위는 올해 업무 계획에 ‘우체국에 대한 업무 위탁 확대’를 포함하기도 했다.
은행들과 우정사업본부는 위탁 업무 범위 등과 관련해 최종 합의를 하면 시스템 연계 작업에 나설 전망이다.
이에 따라 이르면 올해 안에 전국 우체국 지점에서 은행 업무를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개별 은행과 우체국이 공동으로 점포를 운영하는 방안도 논의 중이지만 아직 결론이 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전국의 4대 시중은행 지점은 지난해 3분기 3211곳으로 1년 사이 100곳이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