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이 11일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당사에서 당선인 일정과 현안과 관련해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11일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공보단장을 맡았던 김은혜 의원을 당선인 대변인으로 임명했다. 김 의원은 이명박 정부에서 청와대 대변인을 지냈다.
윤 당선인은 “김 의원을 당선인 대변인에 임명했다”고 이날 장제원 비서실장이 전했다. 김 의원은 당초 대변인직을 한 차례 고사했지만 윤 당선인 측에서 거듭 의사를 타진한 끝에 수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원은 MBC 기자 출신 초선 의원으로 이명박 정부 청와대에서 대변인을 지냈다. 2020년 21대 총선을 앞두고 탄핵 국면에서 쪼개진 보수의 통합을 위해 결성된 ‘혁신통합추진위원회’의 대변인으로 활동했다. 국회에 입성해서는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체제에서 당 대변인을 지냈고, 이번 대선에서는 선거대책본부 공보단장을 맡았다. 방송인 출신으로서 특유의 언변과 함께 대언론 조율 역량이 뛰어나다는 게 당 안팎의 평가다.
윤 당선인은 정치 입문 이전에는 김 의원과 별다른 인연이 없었다. 하지만 대선 국면에서 김 의원의 역량을 높이 평가하며 두터운 신뢰를 보였다고 한다. 김 의원은 6월 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에 출마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