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에 이어 서열 2위인 리커창(李克强) 총리(사진)가 올해 말 퇴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리 총리 퇴진은 예상됐지만 스스로 거취를 밝힌 것은 처음이다.
리 총리는 11일 제13기 전국인민대표대회 폐막 후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이번 정부 지난 4년의 성과를 말해 달라’는 질문에 “올해가 이번 정부 마지막 해이자 내가 맡은 총리직 마지막 해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한때 중국 최고지도자 자리를 놓고 시 주석과 경쟁한 리 총리는 후진타오(胡錦濤) 전 주석과 같은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 계열이다. 반면 시 주석은 중국 공산당 혁명 원로 2세를 일컫는 태자당(太子黨) 계열이다. 중국은 정치 외교 국방은 국가주석이 맡고 경제는 총리가 담당했지만 시 주석 집권 이후 총리 역할은 계속 축소됐다.
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