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영향 1년새 21% 늘어 초중고생 1인당 월평균 36만원
지난해 초중고교생의 사교육비 총액과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가 2007년 관련 조사 시작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학교에 못 가는 날이 많아지고 학습 결손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학생과 학부모들이 사교육으로 더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11일 교육부와 통계청은 전국 초중고교생 7만4000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21년 초중고교 사교육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사교육비 총규모는 23조4000억 원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 대유행 첫해인 2020년에 19조4000억 원이던 것이 큰 폭으로 늘어난 것. 역대 최고치인 2009년 21조6000억 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도 36만7000원으로 역대 최고였다. 그전 최고치였던 2019년의 32만1000원보다 14.2% 증가했다. 학령인구 감소 추세에도 총 사교육비가 증가하면서 국어, 영어, 수학, 사회·과학 등 일반 교과의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지난해 28만1000원으로 2019년(23만5000원)보다도 많았다.
소득 수준에 따른 사교육비 지출 양극화도 두드러졌다. 지난해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월 소득 800만 원 이상 가구에서 59만3000원, 200만 원 미만 가구에서 11만6000원을 기록해 47만7000원의 격차가 났다. 2019년에는 이 격차가 43만5000원이었다.
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