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드가 옷을 입어요/피터 브라운 글 그림·서애경 옮김/48쪽·1만4000원/사계절출판사(7세 이하)
아이에게 엄마와 아빠는 닮고 싶은 사람이자 세상의 전부다. 프레드는 발가벗은 채 집 안 곳곳을 뛰어다닌다. 자기 방 침대에서 뛰다가 복도를 건너 부모님의 안방에 도착한다.
옷장을 열어 아빠의 옷을 살핀다. 아빠가 평소 어떤 옷을 입었는지 떠올리며 와이셔츠와 넥타이를 꺼내 입어본다. 이번엔 엄마의 옷장 앞에 선 프레드. 엄마의 블라우스와 스카프를 골라 몸에 둘러본다. 화장대 서랍까지 열어 분홍색 립스틱을 얼굴 여기저기에 바른다.
사라진 프레드를 찾아 나선 엄마와 아빠. 한껏 치장한 프레드를 혼내기보단 온화한 미소로 따뜻하게 맞는다. 더 나아가 각종 액세서리를 착용하고 온 가족이 화장을 하며 몸단장 놀이를 한다.
김정은 기자 kimj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