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주 회의 승인하면 취임
허구연 MBC 해설위원(71·사진)이 야구인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 취임을 눈앞에 뒀다.
KBO는 11일 서울 강남구 야구회관에서 올해 제4차 이사회(사장단 회의)를 열고 허 위원을 제24대 총재 후보로 추천했다. 총회(구단주 회의)에서 재적 회원 4분의 3 이상의 찬성을 받으면 총재에 취임한다. 총회 승인을 받으면 허 위원은 지난달 사퇴한 정지택 전 총재(72)의 잔여 임기인 내년 12월 31일까지 총재직을 수행하게 된다.
역대 KBO 총재 14명 중 10명은 정치인, 4명은 기업인이었다. 허 후보는 경남고, 고려대, 실업팀 상업은행, 한일은행 등에서 선수 생활을 하며 국가대표도 지냈다. 허 위원은 1970년대 말 해설위원 활동을 시작했으며 1985년 10월에는 역대 최연소(만 35세)로 청보 감독을 맡기도 했다. 국내 야구 인프라 확충을 강조하면서 팬들에게 ‘허프라’(허구연+인프라)라는 별명도 얻었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