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부산 연제구 부산시선거관리위원회에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알리는 전광판이 설치되어 있다. 2022.3.1/뉴스1 © News1
6·1 전국동시지방선거가 8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20대 대선에서 패배한 더불어민주당이 어떤 인물을 이번 지방 선거에서 유권자 앞에 선보일지 주목된다.
특히 서울시장과 경기도지사의 경우 대선주자급으로 부상하는 만큼 다양한 인물들이 곧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지난 10일 송영길 당대표 등 지도부가 일괄 사퇴하고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전열 가다듬기에 나섰다.
특히 서울의 경우 현역 프리미엄을 갖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선출된 지 1년여밖에 되지 않고, 이번 대선에서도 윤 당선인이 50.56%의 과반 지지율로 이재명 민주당 상임고문(45.73%)에 앞선 지역이다.
국무회의에 참석하는 전국 17개 시·도 지자체 중에 유일한 지자체장으로, 대권으로 가는 교두보로 여겨지는 만큼 중량감 있는 인사가 우선 거론된다.
민주당 내에선 서울시장 경선에서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우상호 의원의 세 번째 리턴매치가 재현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두 사람 모두 서울에서 4선을 하고 원내대표를 지내는 등 중량감이 있는 정치인들로, 이 둘은 지난 2018년에 이어 지난해 4·7재보궐선거에서도 경선에서 맞붙었다.
일각에선 이 상임고문의 이름도 나온다. 손혜원 전 열린민주당 의원은 지난 10일 자신의 유튜브를 통해 “이재명 사용법이 두 가지 있다. 첫 번째는 당대표로 모셔가는 것인데 당대표가 아니라면 서울시장으로 나가시라”고 제안하기도 했다.
이 상임고문의 대선 출마로 공석인 경기도지사를 둘러싼 하마평도 현재까지 무성하다. 경기도는 이번 대선에서 이 상임고문이 50.94%를 얻어 윤 당선인(45.62%)을 앞선 지역 중 하나다.
꾸준히 이름을 올렸던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 등이 불출마 의사를 밝히면서 당 최다선 중 한 명인 안민석 의원과 염태영 전 수원시장 등이 유력 후보로 떠오르는 모습이다.
민주당은 대선에서 민심을 확인한 만큼, 지방선거까지 남은 80여일 간 본격적인 쇄신 드라이브를 걸어 반전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송영길 전 대표는 전날 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에서 “민주당이 얼마나 저력 있는 정당인가”라며 “힘을 질서 있게 모아 지방선거에서 의미 있는 성공을 거두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제 어떻게 혁신하고 새로운 모습을 국민께 보여드리는가가 과제로, 다가오는 지방선거를 생각하더라도 책임 있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