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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삼척 산불 9일째 진화율 85%…응봉산 주불 잡는데 총력

입력 | 2022-03-12 10:49:00


산림청 산림항공본부 공중진화대원들이 지난 9일 오후 경북 울진군 금강송면 금강송 군락지에서 야간 진화작전을 펼치고 있다.(산림항공본부제공)2022.3.10/뉴스1 © News1

울진·삼척 산불 9일째인 12일 진화율이 85%로 다소 높아졌다.

최병암 산림청장은 이날 산불현장대책본부 오전 브리핑에서 “야간에 2건의 소규모 재발화 보고됐지만 즉각 타격해 제압했다” 며 “산림항공본부 공중진화대와 특수진화대원들의 공세적인 진화 작전으로 확산세를 꺾어 진화율이 85% 정도로 진척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산불이 지나가면 땅이 달궈지는데 응봉산은 여긴 돌산이어서 더 뜨겁다” 며 “ 상당한 물을 뿌려서 작업했는데도 그 달궈진 지면에 의해서 ‘지중화’ 열 때문에 그 위 수목이 불이 붙는 현상이 두건 정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산불의 화선길이는 소광리쪽 77 킬로미터로 이중 68.5킬로미터의 화선이 진화됐고 8.5킬로미터의 화선이 남아 있는 상태”라며 “오늘 진화는 날씨가 좋아 산림청 진화헬기 등 총 80대를 응봉산에 집중 투입해 주불까지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또 “응봉산은 산세가 험해 일반진화대원들이 접근할 수 없는 곳이어서 산림항공본부 공중진화대원 50여 명을 급속로프로 공중에서 투입, 기존 투입돼 있던 공중진화대원들과 함께 진화작업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했다.

이어 “어제 지원 받은 특전사 200여명을 투입하고 50명은 레펠을 타고 분산 배치해 지상진화 작전을 집중적으로 펼칠 계획” 이라며 “응봉산 지역은 산세가 험하고 화세도 커 지상진화는 매우 위험해 안전을 고려하고 지역도 고려해 화세가 약한 지역 잔불 정리를 통해 제압해 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응봉산 지역은 돌맹이가 달궈져 있고 여러 곳에 땅속에 불씨가 숨어있는 지중화가 많다. 일반 산불에 비해 상당히 어렵지만 공중진화대원과 특수진화대, 육군 특전사의 공세적인 진화작전으로 진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했다.

경북 울진·강원 삼척 산불 엿새째인 9일 경북 울진군 북면 고포리 도화동산 주변 일대 산림이 불에 타 까맣게 그을려 있다. 도화동산은 지난 2000년 4월 발생한 강원과 경북 일대 26,794㏊의 피해를 입힌 동해안 산불 진화를 기념해 조성한 동산으로, 안타깝게도 이번 산불을 피해가지 못했다. 산림청과 소방당국, 지자체에 따르면 이날 울진˙삼척 산불의 전체 진화율은 70%까지 높아진 상황이다. 2022.3.9/뉴스1 © News1

최병암 청장은 “지금은 모든 진화대원들의 피로도가 한계다. 대원들의 안전을 고려한 진화작전으로 임하겠다. 내일 오전 8시 이후에 5~10mm 강우가 예상되고 기상도 진화작업에 불리한 상황이 아니어서 진화작업에 진척이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삼척지역으로 화선이 많이 진행돼 계곡으로 넘어가면 상당히 빠르게 옮길 수 있어 진화 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며 “내일 주불 진화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가급적 오늘 주불 진화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날 산불지역에는 건조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오전에 초속 2m이 바람이 불다가 오후부터는 3~5m로 불면서 다소 바람이 강해질 것으로 예보됐다.

12일 현재 전체 산림피해는 436ha가 늘어난 2만647ha이며 울진지역은 1만8651ha의 산림이 소실됐으며 418개의 건물이 전소되는 등 496개의 건물이 불에 탔다.

울진 지역에서는 210세대 320명의 이재민들이 울진읍 명도 1리 마을회관, 덕구온천호텔 등 20개 대피소에 대피해 있다.

(울진=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