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경북 울진 산불이 9일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화마와 싸우는 소방대원과 이재민을 위해 나눔을 실천하는 ‘착한 가게’ 릴레이도 계속되고 있다.
경북도에 따르면 최근 울진에 위치한 중식당·식육식당·분식점 등 식당과 카페 사장들이 연이어 산불 피해자와 소방대원들에게 무료로 음식을 제공하겠다고 나섰다.
온천욕 이용료를 받지 않겠다고 공지한 곳도 있다. 소방대원들이 따뜻한 온천에서 잠시나마 고된 산불 진화의 피로를 씻길 바라는 마음에서다.
최근에는 소방대원들에게 무료로 음식을 제공한 중식당이 손님들의 기부금을 보태 울진군에 성금 500만 원을 보낸 일도 있었다.
착한 가게로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은 해당 중식당 측은 11일 배달 어플리케이션에 글을 올려 “매장으로 기부하는 분들이 있다”면서 “그 감사함을 꼭 좋은 곳에 쓰도록 하겠다.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배달 어플리케이션으로 보내주신 기부금과 제 개인 기부금을 포함해 울진군 공식 기부처에 ‘A 중식당 외 손님들’ 이름으로 500만 원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경북도 최영숙 환경산림자원국장은 “울진 주민들의 따뜻한 손길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며 “아름다운 울진의 자연이 잿더미가 됐지만 주민들의 따뜻한 마음이 더욱 아름다운 울진을 만드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