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이끄는 비상대책위원회가 13일 인선을 마무리하고 14일 공식 출범한다.
12일 민주당에 따르면 윤 원내대표는 13일 오전 비대위원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다.
비대위에는 각계각층의 다양한 목소리가 담겨야 한다는 의견에 따라 다양한 그룹의 대표성을 가진 인물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도 노동 몫에 한국노총 출신인 이수진 의원(비례대표), 청년 몫에 권지웅 전 다이너마이트 청년 선대위원장 등도 합류할 예정이다. 대선 국면에서 선대위에 합류했던 채이배 전 국민의당 의원도 비대위원을 제안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비대위는 진용을 꾸린 뒤 14일 오전 현충원 참배를 시작으로 곧바로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대선 패배 후폭풍을 수습하고, 당을 재정비하는 작업과 함께 6월 지방선거를 준비할 계획이다.
다만 당내 일각에서 윤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을 맡는 데 비토 기류가 있어 당내 내홍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지난 11일 열린 의총에서는 윤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에 적임인지에 대한 이견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30여명의 의원들의 자유발언을 통한 갑론을박이 이어졌고, 일부 의원들은 “윤 원내대표 역시 대선 패배에 책임이 큰데 비대위원장을 맡는 건 변화와 쇄신에 걸맞지 않다”는 비토 의견을 전했다고 한다.
다만 민주당은 윤 위원장에 대해 표결을 진행할 경우 당의 내분으로 비춰질 것을 우려해 윤 위원장이 비대위를 6월 지방선거 이후까지 이끄는 것으로 뜻을 모았다.
하지만 잡음은 이어지고 있다. 김두관 의원은 12일에는 아예 “최소한 윤호중은 안 된다”며 반대 의사를 명확히 했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윤 위원장은 위성정당을 만들 때 사무총장이었고, 제대로 된 개혁입법 하나 통과시키지 못해 대선 패배의 원인을 제공했다”며 “윤 위원장으로는 위기 수습과 지선 승리가 불가능하다”고 직격했다.
여기에 ‘윤호중 비대위’를 반대하고, 이재명 전 후보를 위원장으로 추대하는 내용의 서명운동까지 시작했다.
양 의원은 “윤 위원장의 고뇌를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지금은 국민들에게 뼈를 깎는 자성과 쇄신의 모습을 보여줘야 할 때”라며 “3월25일 새 원내대표가 선출되면 새 원내대표가 새로운 비대위원장을 뽑고, 대선에 나타난 민심을 반영할 수 있는 비대위를 구성해야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