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리나 베레슈크 우크라이나 부총리는 러시아가 또다시 민간인 대피를 방해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리나 부총리는 “러시아는 휴전협정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공격을 감행해 민간인 대피 노력을 방해했다”고 말했다.
그녀는 비디오 연설에서 “동부 하르키우 인근 이즈움에서 대피활동을 진행하고 있는데 결국 버스를 보내지 못했다”며 “어쩔 수 없이 돌아서서 로조바시로 돌아갔다”고 말했다. 이어 “안타깝게도 현재는 주민들을 대피시키고, 인도적 화물을 운반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드미트로 지비츠키 주지사는 텔레그램을 통해 “수미 지역의 민간인 대피 계획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WP는 전했다. 주민들은 인도주의 통로를 통해 수미 남쪽으로 약 160㎞ 떨어진 폴타바까지 이동할 예정이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출구 경로 인근에서 러시아군이 포격을 했으나 수미에서 버스나 개인 차량 등을 통해 수만 명이 대피했다고 밝혔다.
현재 수십만 명의 민간인이 우크라이나 도시 곳곳에 고립된 가운데 남부 마리우폴의 상황은 특히 심각하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보도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TV연설에서 “러시아가 마리우폴에서 민간인을 대피시키는 것을 거부하고 있다”고 비난하며 “12일 마리우폴에 식량과 의약품을 배달하도록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