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南, ICBM 성능시험 규탄하자…北 “피해망상적 발작”

입력 | 2022-03-13 09:45:00


북한 선전매체는 최근 두 차례 탄도미사일 발사를 두고 남측이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스템 시험이라고 규탄한 데 대해 “피해망상적 발작”이라고 반발했다.

북한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13일 ‘봄 꿩이 제 바람에 놀란다’ 글에서 남측이 북측의 정찰위성 개발을 위한 정상적인 자위적 군사조치에 과민 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이처럼 밝혔다.

매체는 “미친개의 눈에는 몽둥이만 보인다고 국방과학발전 및 무기체계개발 5개년계획에 따라 추진하는 우리의 정상적인 국가활동을 ‘규탄’이니, ‘도발’이니 하며 아부재기(아우성)를 치는 것은 죄지은 자들의 피해망상적 발작에 지나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또 청와대와 통일부 등 남측 정부가 “그야말로 봄꿩이 제바람에 놀란다는” 식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비꼬았다.

매체는 “사실 지구상에 군사적목적으로 위성을 발사하는 나라는 수다하다”며 “많은 나라들이 이미 오래전부터 군사위성을 발사하고 그것을 통하여 국가 방위력 강화에 필요한 정보도 수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를 겨냥한 각종 미싸일들과 우주발사체 개발에 혈안이 되여있는 남조선 당국이 우리의 정당한 우주개발계획과 자위권 행사에 비론리적이고 불공정한 이중자대(잣대)를 들이대는 처사 자체가 잘못된 것이고 세상 사람들을 웃기는 노릇”이라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달 27일과 이달 5일 탄도미사일을 쏘고 ‘정찰위성 개발 계획에 따른 중요 시험’이라고 밝혔다.

한국과 미국은 11일 해당 탄도미사일 발사는 우주발사체를 가장한 ICBM 화성-17형의 최대 사거리 시험 발사를 앞두고 성능을 시험하려는 의도라고 동시에 발표한 바 있다.

한미 당국은 이를 규탄하면서 긴장 고조 행위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정찰위성을 지구 궤도에 올리기 위한 장거리 로켓과 ICBM은 기술적으로 사실상 유사하다. 이에 따라 북한이 정찰위성을 명분으로 ICBM 도발에 나설 수 있단 분석이 나온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