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천후로 진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총상금 2000만달러)에서 김시우(27·CJ대한통운)가 컷탈락 위기에 몰렸다.
김시우는 1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비치의 TPC 소그래스의 스타디움 코스(파72·7256야드)에서 진행 중인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2라운드 17번째 홀까지 7오버파로 공동 119위에 머물러 있다.
이번 대회는 폭우, 강풍 등에 시달리며 정상 진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회는 지난 11일 시작됐지만 아직 2라운드 경기를 시작하지 못한 선수들도 있다.
김시우는 14번홀(파4)과 15번홀(파4)에서 연속 보기로 주춤했다. 높은 난도로 악명 높은 17번홀(파3)에서는 티샷이 물에 빠졌고, 페널티 이후 시도한 3번째샷도 그린을 빗나가 더블보기를 범했다. 김시우는 18번홀(파4)에서도 보기에 그치며 힘겹게 1라운드 일정을 마쳤다.
이어진 2라운드에서도 경기력을 회복하지 못했다. 10번홀(파4)에서 출발한 김시우는 전반 라운드 동안 4타를 잃었다. 버디를 2개 잡아내기도 했지만 11번홀(파5)과 15번홀(파4)에서 더블보기를 범하고 말았다.
후반 라운드 1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한 김시우는 2번홀(파5)과 5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흐름을 바꿨다. 하지만 이후 추가로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김시우는 마지막 9번홀(파5)을 남겨둔 가운데 일몰로 경기가 중단됐다.
이날까지 한국 선수 중에서는 이경훈(31·CJ대한통운)이 2언더파 공동 23위로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이경훈은 2라운드 첫홀에서 2번째 샷까지 진행한 상황이다. 임성재(24·CJ대한통운)는 2라운드 2번째 홀까지 이븐파 공동 55위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