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투수 양현종 (KIA 타이거즈 제공)
시범경기였지만 기분 좋은 출발이다. 메이저리그를 경험하고 돌아온 양현종(KIA)은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된 모습으로 복귀를 알렸다.
양현종은 12일 창원 NC 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시범경기 개막전에 선발 등판, 3이닝 무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벽한 투구를 뽐냈다.
3이닝 동안 공은 단 31구를 던져 상대를 압도했다. 직구,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을 섞어 던졌고, 직구 최고구속은 146㎞를 찍었다.
KBO리그 최고의 투수 중 한 명으로 우뚝 선 양현종의 시선은 해외로 향했다. 좌절을 겪기도 했지만 양현종은 2021년 텍사스 레인저스와 계약하며 꿈에 그리던 메이저리그를 경험할 수 있었다.
메이저리그의 벽은 생각보다 높았다. 마이너리그 경쟁을 이겨내고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았지만 결국 자리 잡는데 실패했다. 빅리그에서 12경기 동안 승리 없이 3패 평균자책점 5.60의 성적을 남겼다.
이후 국내 복귀를 선언한 양현종은 예상보다 오래 걸렸지만 KIA와 4년 총액 103억원에 계약을 체결, 친정팀으로 복귀했다. 양현종이 돌아온 KIA 선발진에 대한 기대감은 커졌다.
스프링캠프를 통해 몸을 만든 양현종은 첫 실전부터 맹활약하며 존재감을 뽐냈다. 오랜만에 나선 실전 경기였지만 직구는 묵직했고 변화구도 날카로웠다. 메이저리그에서의 경험을 통해 업그레이드 된 양현종은 노련한 투구로 NC 타선을 침묵 시켰다. KIA가 원했던 에이스의 귀환이었다.
따라서 팀의 정신적 지주인 양현종의 활약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양현종이 시즌에서도 이런 모습을 이어가야 KIA의 반등도 가능하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