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당선인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인 권양숙 여사와 지난 10일 통화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13일 국민의힘과 봉하재단 등 관계자에 따르면 권 여사는 10일 오후 1시께 윤 당선인과 통화에서 “여려운 시기에 소외되고 힘든 분들을 보살펴달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당선인은 권 여사의 축하난이 도착한 것을 본 뒤 먼저 통화를 요청했다고 국민의힘 관계자는 전했다.
윤 당선인은 그동안 공식석상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을 여러차례 언급하며 존경을 표했다. 작년 11월 대선 후보로 선출된 직후에는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 방문해 “다정한 서민의 대통령 보고싶습니다”라고 방명록에 적었다.
그는 지난 6일 경기도 부천 현장유세에서 “김대중의 민주당, 노무현의 민주당. 그 DNA를 살려야 된다”고 강조하는가 하면 지난달 충청남도 당진시 시장중앙길 유세에서 “저런 사람(이재명)을 후보로 민 민주당이 ‘김대중의 민주당’이고 ‘노무현의 민주당’인가”라며 날을 세우기도 했다.
1월에는 서울의소리 녹취록 공개를 통해 김건희 대통령 배우자가 “우리 남편(윤 당선인)이 노 전 대통령 영화를 보고 2시간이나 울었다”고 말한 내용이 발표된 바 있다.
한편 노 전 대통령과 권양숙 여사의 사위인 곽상언 민주당 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 지역위원장은 10일 페이스북에 “Winter is coming(겨울이 오고 있다)”이라고 쓰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