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 등 인선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윤석열 “자리 나눠먹기식으로 국민통합 안돼”
“실력있는 사람을 뽑아서 지역발전의 기회를 공정하게 보장해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3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 위원장 및 부위원장 인사를 발표하면서 “자리 나눠 먹기 식으로 해서는 국민통합은 안 된다고 본다”고 밝혔다.
윤 당선인은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위원장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임명했다고 밝혔다. 인수위 부위원장엔 전임 국민의힘 선대본부장 겸 사무총장이었던 권영세 의원이 임명됐다. 인수위 기획위원장에는 원희룡 전 선대본부 정책본부장이 임명됐다.
윤 당선인은 “국민통합위원회는 유능하고 능력 있는 국정운영으로 지역과 계층, 세대를 아우르는 진정한 국민 통합을 이루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 “코로나 비상대응 특별위원회는 영세 자영업자, 소상공인 분들에 대한 신속한 손실 보상과 방역·의료 문제 등을 종합적으로 다루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지역균형발전 특별위원회와 관련해서는 “우리 국민은 어느 지역에 사느냐와 관계없이 공정한 대우를 받을 권리가 있다”며 “제가 약속드린 지역공약이 제대로 실천될 수 있도록 신속하게 새 정부 국정과제에 반영시키고, 국민들이 어디에 사시든 기회의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면밀히 살피겠다”고 했다.
기자회견 이후 질의응답에서 윤 당선인은 이번 인수위 구성에서 과거 문재인 정부 30%와 다르게 지역안배나 여성할당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보도를 확인해 줄 수 있느냐는 질문에 “그건 확인하고 말고 할 문제가 아니고 국민을 제대로 모시기 위해서는 각 분야 최고의 경륜과 실력이 있는 사람으로 모셔야 되는 거지, 자리를 나눠 먹기 식으로 해서 저는 그런 식으로 국민통합은 안 된다고 본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국민통합은 실력 있는 사람들을 뽑아서 국민들 제대로 모시고 그리고 또 각 지역이 균형발전을 할 수 있도록 지역발전의 기회를 공정하게 부여하고 이것이 더 우선이고, 또 그걸 우선 원칙으로 하면서 저희들이 여러 가지 고려할 부분들은 고려가 돼야지, 그걸 우선으로 해서 하는 그런 국민통합은 저는 그건 국가발전에 도움이 안 된다고 생각하고 특히 우리 청년이나 미래세대가 볼 때는 정부에 대해서 실망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