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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AI 활용해 폐수처리”

입력 | 2022-03-14 03:00:00

울산콤플렉스에 시스템 첫 도입
유입폐수-처리수 등 실시간 분석




SK이노베이션이 국내 정유사 중 처음으로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폐수처리 시스템을 도입한다.

SK이노베이션은 울산콤플렉스(울산CLX)에 ‘AI 폐수처리 시스템’ 구축을 완료했다고 13일 밝혔다. 인력에 의존해 온 폐수 처리 시스템을 개선하기 위해 2019년 시작한 프로젝트다.

세계 최대 규모의 정유·석유화학공장인 울산CLX에서는 하루 약 5만 t의 산업 폐수가 나온다. 이 폐수는 공장 내에 설치된 종합폐수처리장에서 정화해야 한다. 기존에는 최종 방류지점의 폐수 처리 상태를 실험실에서 분석하는 ‘수(手)처리’ 결과에만 의존해 왔다. AI 폐수 처리 시스템을 활용하면 유입 폐수, 정화 후 방류되는 처리수를 실시간으로 분석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AI는 실시간 분석 데이터에 기초해 유입 수질 변화와 방류 수질을 예측한다.

이 시스템은 각종 공정 운영 데이터를 반영한 시뮬레이션을 통해 최적의 폐수 처리 방안도 제시한다. 숙련된 운전원 이상의 판단력과 정확도를 갖추기 위한 머신러닝(기계학습)도 진행 중이다.

울산CLX 관계자는 “새로운 시스템 도입으로 비연속적 모니터링과 사후 확인만 가능했던 기존 분석의 한계를 극복했다”며 “좀 더 완벽한 수준의 수질 관리와 온실가스 감축이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