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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일봉 5·18민주화운동부상자회 초대 회장 취임

입력 | 2022-03-14 03:00:00


5·18민주화운동부상자회가 공법단체로 출범한 가운데 황일봉 초대 회장(65·사진)이 취임했다.

5·18민주화운동부상자회는 12일 5·18기념문화센터 대동홀에서 황 회장 취임식을 열었다. 황 회장은 인사말에서 “5·18의 진상을 규명하고 5·18정신을 헌법 전문에 담는 데 협력하고 5·18국가기록원 설립 및 옛 광주교도소 부지에 민주인권기념 파크를 조성하는 사업을 지원하겠다”고 했다.

그는 5·18민주화운동 3개 단체가 공법단체로 전환되면 국가유공자단체와 동일한 대우를 받는 만큼 여야 국회의원들을 만나 각종 현안을 풀어가는 데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5·18민주화운동부상자회 회원 2300여 명 가운데 상당수가 5·18 당시 입은 부상, 정신적 후유증으로 힘든 삶을 살아가고 있어 첫 실태 조사를 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회원들이 각종 사회복지제도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 도움을 받지 못하고 있는 점을 감안해 복지 지원을 체계화하겠다고 강조했다.

1980년 5월 당시 전남대 농업경제학과 1학년이었던 황 회장은 옛 전남도청 인근 YWCA에서 계엄군에 의해 부상을 입었다. 그는 조선대 대학원 정치외교학 박사로 제8회 효령 대상을 수상했고 광주 남구청장을 지낸 바 있다.

5·18민주화운동부상자회는 이달 초 공법단체로 공식 출범하면서 정부 예산을 받고 수익사업도 할 수 있게 됐다. 정부는 지난해 1월 5·18민주유공자 예우 및 단체 설립에 관한 법률을 개정해 5·18민주화운동 3개 단체의 공법단체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