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광수 ‘울산·경남지역혁신플랫폼’ 총괄운영센터장
11일 울산·경남지역혁신플랫폼센터에서 만난 장광수 총괄운영센터장은 “울산·경남의 교육혁신으로 특화된 인재를 양성해 지역산업 경쟁력 강화를 이끌어 내는 선순환 구조를 반드시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지역에선 좋은 기업에 취업하기가 바늘구멍 뚫기만큼 힘듭니다. 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재를 육성해 지역의 산업을 떠받치는 대들보가 되겠습니다.”
경남 창원시에 있는 ‘울산·경남지역혁신플랫폼’에서 최근 동아일보와 만난 이 플랫폼의 장광수 총괄운영센터장(65)은 “요즘 대학과 기업, 지자체를 다니며 서로를 연결시켜주느라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역혁신플랫폼은 학생들의 수도권 선호로 점차 쇠락하고 있는 지방대학을 지역 특화산업과 연계한 교육으로 혁신하는 사업이다. 2020년 8월부터 경남에서 시작돼 지난해 울산까지 권역을 넓혔다. 연간 국비 450억 원과 지방비 210억 원 등 660억 원을 운영자금으로 쓴다. 장 센터장은 “대학과 지자체, 기업이 힘을 모아 지역기업이 필요로 하는 특화된 인재를 양성하고, 이들 인재가 취업해 울산·경남형 4차 산업혁신에 기여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USG는 경남과 울산의 미래산업 수요를 고려한 학과로 운영된다. △스마트 제조엔지니어링(창원대) △스마트 제조ICT(경남대) △스마트공동체(경상국립대) △미래 모빌리티(울산대) △저탄소 그린에너지(울산대-UNIST, 울산·경남 공동 운영) 등 5대 핵심 분야를 융합해 8개 학과를 만들었다. 센터는 USG 학사 500명, 석·박사 150명, 전문학사 150명 등 연간 800명의 혁신인재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장 센터장은 “USG에는 LG전자, 현대자동차, 현대중공업, SK에너지 등 학생들이 선호하는 대기업도 참여하고 있다”며 “기업이 주도적으로 교육과정을 기획하고 채용까지 연계한다”고 말했다. 현재 USG에 인턴십을 제공하는 기업은 이들 기업 외에도 현대건설기계, 두산공작기계, 센트랄, 지멘스를 포함한 국내외 주요 기업이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같은 공공기관도 참여한다. 15주간 인턴십을 마치고 최종채용과정을 통과하면 바로 현장에 투입된다.
그는 “지역혁신플랫폼 사업으로 울산·경남 청년 고용률이 2025년까지 5% 높아지고 산업 부가가치가 7% 상승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장 센터장은 “올해 USG 모집 인원 대비 신청 인원 비율이 146%에 이르는 등 학생들의 관심이 높았다”며 “앞으로도 메타버스 기반의 경남 코딩 오픈메타캠퍼스 운영과 IT종합회사 NHN이 참여하는 아카데미 설치,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USG 대학원 설립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기업이 어려움을 겪는 기술을 과제로 선정해 해결해주는 기술닥터제도 운영해 기업들의 경쟁력 강화도 꾀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 센터장은 행정고시 출신으로 경제기획원, 정보통신부를 거쳐 행정안전부 정보화전략실장 등을 역임했다. 한국정보화진흥원장, 울산정보산업진흥원 초대원장 등을 맡으며 지능정보기술을 통한 국가·지역의 혁신성장 국책사업을 수행했다.
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