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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러와 휴전 논의 시작… 푸틴과 정상회담도 추진”

입력 | 2022-03-14 03:00:00

러도 “화상회담 지속하고 있다”
우크라 “조만간 4차 회담 예정”
서방 “푸틴, 전쟁 끝낼 의지없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와 구체적인 휴전 논의를 시작했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 또한 협상 지속 사실을 밝혀 양국이 외교적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지 관심이 쏠린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유대계인 젤렌스키 대통령은 12일 기자회견에서 “나프탈리 베네트 이스라엘 총리에게 예루살렘에서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열 수 있도록 지원해 달라고 부탁했다. 전쟁을 끝내기 위해 서방이 더 적극적으로 협상에 관여해야 한다”고 밝혔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대통령실(크렘린궁) 대변인 또한 “양측이 화상 협상을 통해 대화를 이어가고 있다”고 공개했다.

미하일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선임고문은 13일 벨라루스 매체 ‘벨타’에 조만간 러시아와 4차 회담을 할 예정이라며 “휴전과 휴전의 방식, 러시아군 철군을 비롯한 수많은 협상 안건이 마련돼 있다. 러시아와 모든 사안을 논의했고 이를 법적 형식으로 만들려고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양국은 지난달 28일부터 인접국 벨라루스에서 1차 회담을 시작했다. 현재까지 3차례 만나 우크라이나의 중립국 지위,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내 친러 세력이 점령한 지역의 독립, 휴전 등을 두고 협상을 했지만 합의에 이르지는 못했다.

다만 협상에도 불구하고 러시아가 당장 침공을 멈출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는 분석이 나온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12일 푸틴 대통령과 75분간 통화하며 즉각적인 휴전을 재차 촉구했다. 하지만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민간인을 인간 방패로 이용한다”는 판에 박힌 주장만 거듭했다. 이에 프랑스 정부는 회담 후 성명에서 “푸틴 대통령이 전쟁을 끝내려는 의지가 없다”고 밝혔다.


파리=김윤종 특파원 zozo@donga.com
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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