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가자들, 경찰 해산명령에 불응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가 이끄는 국민혁명당이 12일 서울 도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지침을 어기고 1000명 이상 모여 집회를 열었다. 경찰은 관련 법 위반 여부를 조사 중이다.
국민혁명당은 이날 낮 12시경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동화면세점 앞에서 경찰 추산 약 1300명이 참여한 가운데 ‘1천만 자유통일 기도회’를 열었다. 주최 측은 당초 현행 방역 지침상 가능한 최다 인원인 299명이 참석할 예정이라고 신고했다. 경찰은 철제 차단벽을 치고 기동대를 배치했지만 참가자들은 차단벽 외부에도 자리를 잡고 집회를 이어갔다.
마스크를 반쯤 내리거나 음식을 나눠 먹는 집회 참가자도 적지 않았다. 이날 세종대로를 방문한 김예지 씨(28·서울 관악구)는 “마스크를 벗고 음식을 먹는 사람들이 많아 코로나19 전파가 걱정된다”고 했다.
국민혁명당은 이달 1일과 5일에도 경찰 추산 각각 8000여 명, 4100여 명이 모인 ‘기도회’를 열었지만 당시에는 인원 제한이 없는 선거 유세 형태여서 경찰이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송진호 기자 jino@donga.com
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