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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휘발유값 9년만에 L당 2000원 돌파

입력 | 2022-03-14 03:00:00

제주-대전도 2000원대로 껑충
정부, 유류세 인하 7월말까지 연장



© News1 DB


서울 휘발유 평균 가격이 L당 2000원을 넘어섰다. 2013년 이후 약 9년 만이다. 제주와 대전 지역도 2000원을 돌파했다.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로 원유 수급 불안이 여전해 전국 휘발유 평균 가격이 2000원대를 조만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3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반 기준 서울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은 L당 2052.98원이었다. 서울 휘발유 가격이 2000원을 넘어선 것은 2013년 9월 이후 약 8년 6개월 만이다. 서울의 주유소 중 가장 비싼 곳은 L당 2829원이었다.

제주와 대전의 휘발유 가격도 L당 2000원을 넘어섰다. 제주는 L당 2087원, 대전은 2002원이었다. 전국 휘발유 평균 가격도 L당 1973.85원까지 올랐다. 현 추세라면 조만간 2000원대에 진입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석유공사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석유 금수 조치 영향으로 국제유가는 상승세”라고 밝혔다.

최근 장중 배럴당 130달러를 넘어섰던 국제유가는 산유국들이 증산 가능성을 시사하자 급락했다. 영국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4월물 가격은 8일 배럴당 127.98달러에서 11일 112.67달러로 3일간 12% 하락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사태가 계속돼 원유 수급 불안이 이어져 유가 상승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고유가가 이어지자 정부는 4월 말 종료 예정이던 유류세 20% 인하 조치를 7월 말까지 3개월 연장하기로 했다. 만약 유류세를 인하 한도인 30%까지 내릴 경우 휘발유 가격이 L당 약 305원이 내려가는 효과를 얻게 된다.


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