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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공동비대위원장에 26세 박지현

입력 | 2022-03-14 03:00:00

[윤석열 시대]
‘n번방 추적단’ 활동… 윤호중과 투톱체제
당 보좌진協 “윤호중 비대위 쇄신 의문” 반발
尹 “선거 앞 비대위개편 부적절 하다고 판단”



박지현 공동비대위원장


더불어민주당이 ‘윤호중 비상대책위원회’에 대한 당내 반발에도 불구하고 비대위원 인선을 발표하며 비대위 출범 속도전에 나섰다. 민주당은 윤 위원장을 중심으로 한 비대위 체제로 6·1지방선거를 치르게 됐다.

윤 위원장은 13일 “비대위는 당의 근본적 변화와 국민과의 약속 이행, 지방선거 준비 등 막중한 책무를 띠고 있다”며 “사회 각층에서 국민의 목소리들을 전달해 온 외부 전문가를 포함한 원외 인사 5명, 당 소속 국회의원 2명을 포함해 청년, 여성, 민생, 통합의 원칙으로 비대위 구성을 마무리 지었다”고 밝혔다.

가장 눈에 띄는 인물은 박지현 당 여성위원회 부위원장(26)의 공동비대위원장 인선이다. ‘n번방’ 추적단으로 활동했던 박 위원장은 윤 위원장과 ‘투톱’ 체제로 172석의 민주당을 이끌게 된다. 8월 전당대회에서 새 당 대표가 선출될 때까지 민주당은 ‘윤호중-박지현’ 체제로 운영된다.

또 8명으로 구성된 비대위의 절반은 ‘2030 청년세대’로 채워졌다. 이소영 의원, 광주 선대위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던 김태진 동네줌인 대표이사, 청년선대위 공동위원장인 권지웅 민달팽이주택협동조합 이사가 모두 30대다. 여기에다 조응천 의원과 배재정 채이배 전 의원도 비대위원으로 합류했다.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비상대책위원장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원 인선 발표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그러나 비대위 출범에도 불구하고 당내 반발은 계속되고 있다. 민주당보좌진협의회(민보협)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지방선거에서도 국민의 선택을 받지 못한다면 2년 후 총선 역시 어려워질 수 있다”며 “그런데 오늘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가 과연 제대로 쇄신을 이끌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선다”고 윤 위원장이 이끄는 비대위를 성토했다.

내부 반발 기류에 대해 윤 위원장은 인선 발표 후 기자들과 만나 “지방선거를 80일 앞둔 상황에서 선거 준비 중간에 비대위를 개편하기에는 적절하지 않다는 판단을 전(前) 지도부에서 내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일각에서 제기되는 이재명 전 경기도지사의 지방선거 역할론에 대해선 “(이 전 지사가) 스스로 선택하실 수 있도록 시간을 드리는 것이 어떨까 생각한다”라고 했다.


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