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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권초 핵심공약 실행案 못내면 결국 무산

입력 | 2022-03-14 03:00:00

[윤석열 시대]취임 6개월 로드맵 마련
정권 5년 국정운영 나침반 준비
성급한 결론보다 이행일정 짜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뉴시스


“집권 초에 무엇을 가장 앞세울 것인지를 집중적으로 고민해야 한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일한 경험이 있는 인사들이 꼽는 인수위의 핵심 과제 중 하나다. 새 정부 출범 후 첫 6개월에 대한 로드맵을 짜는 데 주력하라는 조언이다.

국정운영 동력이 가장 강력한 집권 첫해의 행보는 정권 5년의 성패를 가를 수 있다. 특히 개혁 과제의 경우 실기(失期)하면 집권 기간 다시 꺼내는 게 쉽지 않다. 이때 집권 첫해 국정운영의 나침반이 되는 게 6개월의 로드맵이다.

실제로 대선 과정에서 내세운 주요 공약이라도 초기에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내놓지 못한 경우 무산되는 일이 숱하다. 문재인 대통령이 2017년 5월 10일 취임식에서 공언했던 ‘대통령 집무실 광화문 이전’ 공약이 대표적이다. 당선 뒤 관련 위원회를 구성해 계획을 수립하겠다는 거친 구상만 가지고 있다가 결국 2019년 1월 파기했다.

전문가들은 인수위에서 성급하게 모든 이슈의 결론을 낼 필요는 없다고 말한다. 이보다 취임 후 어떤 체계와 일정으로 이를 다룰지 로드맵을 촘촘히 짜는 게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덕로 세종대 행정학과 교수는 “대통령의 핵심의제와 취임 첫 6개월에 대한 로드맵을 정부 출범 직전에 국민 앞에 발표해 효율적, 안정적으로 국정운영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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