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시대] 권영세, 尹 서울대 법대 2년 선배 “안철수 통화서 尹정부 성공 뜻 모아”
윤석열 제20대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당선 인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2.3.10/뉴스1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3일 발표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구성 내용 중 이전 정부 인수위와 가장 큰 차이점은 기획위원회의 신설이다. 윤 당선인은 새롭게 도입한 기획위원회 위원장에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를 임명해 향후 5년의 핵심 국정 과제를 조율하도록 했다.
윤 당선인은 이날 인수위 부위원장에 국민의힘 권영세 의원(5선·서울 용산)을 임명했다. 선거대책본부장 출신인 권 의원은 안철수 인수위원장과 함께 인수위를 총괄하게 된다. 윤 당선인은 권 의원에 대해 “풍부한 의정 경험과 경륜으로 지난 선거 과정에서 유능하고 안정적인 리더십을 보여줬다”며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윤 당선인의 서울대 법대 2년 선배이자 당무 경험이 많은 권 의원의 인선을 통해 국민의힘-국민의당 간 공동 정부의 토대를 닦겠다는 포석이다. 권 부위원장도 이날 안 위원장과 통화하고 “성공한 정부를 위해 열심히 일하자”고 뜻을 모았다고 한다.
원 전 지사 역시 윤석열 정부를 준비하는 핵심 ‘키 맨’으로 떠올랐다는 평가를 받는다. 윤 당선인은 “원 전 지사는 선대본부 정책본부장으로서 공약 전반을 기획해 왔다”며 “기획위원회는 제가 선거 과정에서 국민들께 드린 약속을 제대로 이행하고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새 정부의 정책과제에 효과적으로 반영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박근혜 정부 인수위에서는 당시 현역 3선이었던 진영 전 의원이 부위원장직을 맡았고 국민대통합위원회와 청년특별위원회가 별도로 마련됐다. 2007년 이명박 정부 인수위는 국제경쟁력강화특별위원회를 두고 사공일 전 재무부 장관과 외국인 데이비드 엘던 당시 두바이국제금융센터기구 회장을 공동위원장으로 임명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