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5일 김부겸 국무총리와 당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2022년 중소기업인 신년 인사회’에 참석해 인사를 나누고 있다. © News1
원희룡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기획위원장은 김부겸 국무총리 유임설에 대해 “최상의 안이다”며 윤석열 당선인 생각인지 모르겠지만 무릎을 탁 칠 만큼 멋진 안이라고 극찬했다.
문재인 정부의 잘한 점도 이어받겠다는 강력한 신호이자 ‘정치보복’ 우려를 한방에 잠재울 수 있는 카드라는 것.
다만 김 총리 개인적으로는 이 안을 받아들이기가 힘들 것이라며 더불어민주당의 도움이 필요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 원희룡 “어제 저녁에 ‘김부겸 유임안’ 들어…너무 좋은 안이어서 가슴까지 뛰어”
진행자가 “김부겸 총리 카드는 생각도 못 했었다”고 하자 원 위원장은 “(저도) 차마 생각도 못 했었는데 그 얘기를 듣고 그것이 좋으냐, 나쁘냐라고 한다면 무조건 최상의 안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 김부겸 유임…정치보복 괴감 한방에 잠재워, 文 잘한 일 계승의 의미“
그 이유에 대해 ”다들 걱정하는 게 지금 민주당이 총리 인준을 안 해 줄 것이라는 점이다“며 ”(김부겸 총리 유임안이 제출되면) 민주당도 참 궁색할 것“이라며 자기들이 올린 총리를 거부하기가 뭐할 것이라는 점을 들었다.
아울러 ”문재인 대통령 정부에서 잘한 것은 이어받고 정치 보복이니 괴담들이 많은데 그런 점 등에 대해 국민들을 한 방에 안심시키는 효과가 있다“는 까달고 덧붙였다.
◇ 김부겸 개인적으로는 수락 못해…민주당이 도움을 줘야
김부겸 총리가 유임제의를 수락할지에 대해 원 위원장은 ”개인으로서 받으면 안 된다“고 선을 그었다.
즉 ”다 반대하는데 개인이 덜렁 ‘나는 총리 더 할래’ 이런 모양새가 되면 안 된다“는 것으로 ”170석이 넘는 야당(5월 10일 대통령 취임 뒤 민주당)이 국민통합과 협치를 하겠다는 윤석열 당선인의 뜻에 (동의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민주당이 동의할 경우 김 총리도 마음의 부담을 덜고 수락 쪽으로 정리할 수 있다는 말이다.
원 위원장은 총리 물망에 오르내리고 있는 안철수 인수위원장이 ‘김부겸 유임안’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할지에 대해선 ”자리 하나에 연연할 정도면 국가지도자 안 된다“며 안 위원장도 흔쾌한 받아들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진행자가 ”그럼 안철수 대표는 뭘 하는가“라고 묻자 원 위원장은 ”안 위원장도 좋은 카드다“며 훌륭한 총리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당선인이 공동정부고 인수위든 그 후에 정부구성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거다라고 이미 약속을 했다“며 ”약속을 지키는 방법은 딱 하나만 있는 건 아니어서 그 정신 위에서 방법을 이제 만들어내야죠“라며 김부겸 총리 유임안이 자리를 잡을 경우 안 위원장 위상에 걸맞은 일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