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3.14/뉴스1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4일 “더불어민주당의 거야(巨野) 완력을 자랑하려는 태도는 국민에 대항하겠다는 비판을 면할 수 없다”고 민주당에 경고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선에서 민주당은 다수 의석을 무기삼아 ‘식물 대통령’을 운운했고 대선 패배 이후인 지금 일각에서는 ‘모든 것이 당선인 뜻대로 되지 않을 것’이라며 출범도 안 한 새정부에 협박 메시지를 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비록 정권교체는 됐지만 여전히 민주당은 172석의 막강한 의회권력을 갖고 있다”며 “민주당은 민생개혁 약속을 이행하길 바란다”고 협조를 요구했다.
김 원내대표는 “모든 국민은 법 앞에서 평등하다”며 “GH(경기주택도시공사) 합숙소 의혹과 법인카드 부정사용 및 공무원 부정채용 의혹에 대해 한점의 의혹을 남겨서는 안된다”며 이재명 전 민주당 대선 후보를 겨냥했다.
그는 “민주당 정부에서 출세의 길을 걸어오던 신성식 검사장이 지휘하는 수원지검이 최근 이 후보 옆집 합숙소 의혹을 경기남부경찰청으로 이첩했다”며 “신속하게 수사 착수는 못할망정, 선거기간 내내 사건을 움켜쥐고 있던 것으로 보인다. 사실상 이재명 선거를 지원해준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이 후보 배우자가 법인카드로 초밥 10인분, 샌드위치 30인분을 배달한 것이 드러났다. (이 후보 옆집인 GH) 합숙소와 직접 연관 있는지 합리적 의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어제(13일) 윤호중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대장동 특검을 3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하는데) 아무 문제가 없다고 했다”며 “말로만 그러지 말고 중립적이고 공정한 특검을 임명하는데 민주당이 실천적으로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