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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재, 美크리틱스초이스 남우주연상 수상…韓배우 최초

입력 | 2022-03-14 11:08:00

‘오징어 게임’은 최우수 외국어 시리즈상 영예




배우 이정재가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페어몬트 센추리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제27회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에서 드라마 시리즈 최우수 남자배우상을 수상한 뒤 트로피를 들어 보이고 있다. 게티이미지 코리아

넷플릭스 한국 드라마 ‘오징어 게임’의 주역 배우 이정재가 미국 비평가들이 수여하는 크리틱스 초이스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정재는 13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페어몬트 센추리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제27회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Critics’ Choice Awards)에서 드라마 시리즈 최우수 남자배우상(Best Actor In a Drama Series)을 수상했다.

이정재는 NBC ‘디스 이즈 어스’의 스털링 K. 브라운, 파라마운트+ ‘이블’의 마이크 콜터, HBO ‘석세션’의 브라이언 콕스와 제레미 스트롱, FX ‘포즈’의 빌리 포터와 경합을 벌인 끝에 최종 승기를 잡았다.

“오 마이 갓!”이라고 외치며 무대에 오른 이정재는 “크리틱스 초이스에 정말 감사하다. ‘오징어 게임’을 지지해준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이 놀라운 기분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 넷플릭스와 ‘오징어 게임’ 팀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벅찬 소감을 전했다.

크리틱스 초이스에서 한국 배우가 수상한 것은 이정재가 처음이다. 앞서 이정재는 지난달 열린 제28회 미국 배우조합상(SAG)에서 정호연과 함께 남녀주연상을 받았고, 최근 제37회 미국 인디펜던트 스피릿 어워즈에서는 TV 부문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배우 이정재가 극중에서 달고나 게임에 집중하고 있는 모습. 넷플릭스 제공

한편 ‘오징어 게임’은 이날 시상식에서 외국어 드라마상(Best Foreign Language Series)을 수상해 의미를 더했다. 해당 부문에서 애플TV+ ‘아카풀코’, 프랑스 넷플릭스 드라마 ‘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와 ‘뤼팽’, 스페인의 넷플릭스 드라마 ‘종이의 집’, 멕시코의 넷플릭스 드라마 ‘나르코스: 멕시코’와 경쟁했다.

다만 ‘오징어 게임’이 후보에 올랐던 드라마 시리즈 작품상(Best Drama Series)은 ‘석세션’에게 돌아가면서, 아쉽게도 수상의 영예를 안지 못했다.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는 미국 방송영화비평가협회(BFCA)가 주관하는 행사로, 영화와 TV 부문으로 나뉘어 시상되며 미국 아카데미(오스카) 시상식과 에미상 수상을 예측할 수 있는 지표로 불린다. 올해 시상식은 배우 타이 딕스와 니콜 바이어가 진행을 맡고 CW와 TBS에서 생중계됐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