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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ICBM 시험 발사, 궂은 날씨 때문에 늦춰지나

입력 | 2022-03-14 11:19:00


이번 주 초 실시될 것으로 예상됐던 북한의 대륙 간 탄도미사일(ICBM) 발사 시험이 날씨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14일 북한 ICBM 발사 동향에 관한 질문에 “시기를 예단하기는 어렵다”며 “한미 정보당국은 추가 발사 가능성과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확고한 대비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답했다.

북한은 기상이 양호할 때 미사일 발사 시험을 해왔다.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면 지상 발사기지에서 목표추적레이더 등을 통해 발사된 미사일을 탐지·추적해야 한다. 궤도와 탄착지점을 추적·분석해야 성공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 구름이 많이 끼고 비가 오는 등 날씨가 좋지 않으면 추적이 어려워진다.

기상청이 발표한 북한 단기 예보에 따르면 14일 북한 전 지역 흐리고 비 또는 눈이 내린다. 15~16일에도 구름이 많이 낄 전망이다. 16일 아침까지 평안북도 북부와 함경도 북부에서는 흐리고 비 또는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14~15일 예상 적설량은 평안도와 함경도에서 5~10㎝다. 같은 기간 예상 강수량은 평안도와 함경도, 황해도에서 5~30㎜다.

이에 따라 북한이 ICBM 시험 발사일을 16일 이후로 미룰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한편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에서는 갱도 복구 활동 외에 추가 움직임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합참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북한 활동이나 주요 시설과 주변 지역은 한미 정보당국이 면밀히 추적 감시하고 있다”며 “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