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ews1
대표적인 봄꽃인 벚꽃이 이달 20일 제주도를 시작으로 28일엔 서울에서도 얼굴을 드러낼 전망이다. 평년보다 최대 2주일 빠른 개화로 지난해처럼 3월에도 대부분 지방에서 벚꽃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이달들어 낮 기온이 20도를 오가며 4월 수준의 따뜻한 날씨가 지속된 영향이다.
14일 민간기상업체 웨더아이에 따르면 벚꽃은 3월20일 서귀포를 시작으로 피기 시작해 남부지방은 3월21~28일, 중부지방은 3월27~4월4일, 경기 북부와 강원 북부 및 산간지방 4월5일 이후에 개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벚꽃의 절정시기는 개화 후 일주일 정도다.
3월28일 피기 시작한 서울의 벚꽃은 4월4일 절정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역대 가장 빠르게 벚꽃이 개화했던 작년과 비교하면 중부지방은 3~4일, 남부지방은 2~4일 정도 각각 늦다.
벚꽃의 개화가 빨라진 것은 온화한 날씨 때문이다. 벚꽃의 개화시기는 2~3월의 기온에 가장 큰 영향을 받고, 일조시간과 강수량도 영향을 미친다. 3월 들어 한낮의 기온이 20도를 오가며 4월같은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2월 평균기온은 -1.1도로 평년(0.7도)보다 다소 낮았지만, 일조시간(203.8시간)은 역대 최고 수준으로 많았다.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벚꽃을 더 자유롭게 즐길 기회가 많아진다. 전국 주요명소의 벚꽃축제는 여전히 열리지 못하지만, 벚꽃길 입장 자체를 막지는 않기 때문이다.
서울 영등포구는 정부의 일상회복에 발맞춰 지난 2년간 진행한 ‘여의도 봄꽃축제’ 전면 통제를 해제하기로 했다. 다만 이전과 같은 축제는 열지 않고, 제한적인 개방이 이뤄진다. 울산 울주군, 경남 하동군 역시 벚꽃축제는 취소했지만, 상춘객들의 입장은 막지 않는다. 경북 경주시는 비대면으로 행사를 연다.
개나리는 3월5일 서귀포에서 피기 시작했고, 남부지방은 3월 13∼17일, 중부지방은 3월 19∼27일, 경기 북부와 강원 북부 및 산간지방은 3월29일 이후에 개화한다. 3월7일 서귀포에서 개화한 진달래는 남부지방에선 3월 12∼22일, 중부지방은 3월 20일∼26일, 경기 북부와 강원 북부 및 산간지방은 3월30일 이후 필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