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CNN에 따르면 세계보건기구(WHO)는 13일(현지시간) 전주부터 우크라이나 코로나19 확진자수는 줄고 있지만 낮은 백신 접종률에 따른 중증 환자 및 사망자 수가 증가할 위험이 있다고 밝혔다.
아워월드인데이터(WID)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백신 접종률은 약 34%다. 우크라이나 난민 약 26만명이 체류 중인 것으로 알려진 남부 접경국 몰도바 접종률은 5%포인트(p) 낮은 29%에 불과하다.
마이크 라이언 WHO 비상대책본부장 역시 우크라이나에서 코로나19 확진자수가 증가할 것이라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진단 검사 부족, 백신 접종 중단, 국민들의 전쟁 피로와 스트레스 등을 확산 요인으로 꼽았다.
WHO는 성명을 통해 “인도주의적 파트너들과 보건의료 종사자들은 우크라이나 내외 국민들을 향해 코로나19 백신 및 소아마비 예방 접종, 구명약 공급 등 기본적인 보건의료 서비스 제공을 지속하고 더욱 강화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우크라이나 접경국 헝가리와 몰도바는 난민을 위해 무료 백신 접종을, 슬로바키아에서는 무상 치료를 제공하고 있다. 루미니아 보건당국은 이들 진단 검사 및 백신 접종을 위해 의료진을 파견했다.
아울러 WHO는 유니세프·유엔인구기기금과 함께 공동 성명을 통해 러시아 당국에 우크라이나 보건의료 체계에 대한 공격을 삼가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전날까지 의료시설 31곳이 공습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