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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 허트, 71세로 사망…‘거미여인의 키스’ 몰리나

입력 | 2022-03-14 15:27:00


영화 ‘거미여인의 키스’로 오스카상을 수상한 배우 윌리엄 허트가 사망했다. 향년 71세.

13일(현지시간) ‘버라이어티’ 등 외신에 따르면 허트의 친구 게리 번이 그의 사망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윌리엄 허트의 아들은 “사랑받는 아버지이자 오스카 상을 수상한 배우인 윌리엄 허트가 13일 가족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평화롭게 세상을 떠났다”고 전했다. 사인은 자연사다.

허트는 1980년 켄 러셀 감독의 ‘상태 개조’로 처음 주연을 맡았다. 이후 ‘살인특종’ ‘보디히트’ 등에 출연했다. 그런 그의 연기 생활은 1985년에 전환점을 맞게 된다.

라틴아메리카 후기 붐 소설 작가인 마누엘 푸익의 소설 ‘거미여인의 키스’를 영화화하는 과정에서 허트는 극의 핵심을 맡은 몰리나를 연기하게 됐다. 이 영화로 미국과 영국의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칸 영화제 남우주연상 등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또한 1987년 청각장애인 학교의 선생님 제임스와 학교의 졸업생이자 청소부 사라의 사랑을 담은 영화 ‘작은 신의 아이들’에서 오스카 남우주연상 후보까지 오르기도 했다. 그의 상대역인 말리 매틀린은 최연소이자 청각장애인 최초 오스카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골든글러브 여우주연상도 받았다.

그러나 후에 말리 매틀린은 오스카 시상식 당시 허트가 “너는 이걸 받을 가치가 없다. 너를 대체할 배우는 수없이 많다”는 폭언을 하고 술을 먹은 후 본인의 옷을 찍은 후 성폭력을 가했다고 증언해 충격을 안기기도 했다.

허트는 말년에도 많은 영화에 출연했다. 최근엔 ‘인크레더블 헐크’ ‘캡틴 아메리카 - 시빌워’ ‘블랙 위도우’ 등에서 썬더볼트 로스 장군으로 유명세를 탔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