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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퀴벌레가 음료에” 中 스타벅스 또 구설…업체측 “문제없어”

입력 | 2022-03-14 16:44:00

스타벅스 음료 속 벌레. 웨이보


중국 스타벅스에서 제조한 음료에 살아있는 벌레가 들어있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전에도 한 차례 위생 문제로 구설에 오른 탓에 현지에서 논란이 거센 상태다. 다만 스타벅스 차이나 측은 해충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13일(현지시간) 중국 텅쉰망 등에 따르면 한 누리꾼은 지난 10일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에 스타벅스 음료에 바퀴벌레가 떠다니는 사진을 올렸다. 그는 “처음에는 죽은 줄 알았는데 사진을 찍으려고 보니 아직 살아있더라”고 설명했다.

이 게시글은 현지에서 큰 관심이 쏟아지며 전날 웨이보 실시간 검색 1위에 오르기도 했다. 대다수의 누리꾼은 “작은 벌레도 아니고 크기도 큰 바퀴벌레라니”라며 혐오감을 표했다. 또 “더럽다” “더 이상 스타벅스 이용 못할 듯” 등 위생 상태에 실망감을 드러낸 누리꾼도 있다.  

논란이 거세지자 스타벅스 차이나 측은 12일 “방충 업체를 통해 점검을 마쳤지만, 문제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이어 “음료 배달을 위해 특별히 고안된 일회용 밀폐 용기에 포장했다”며 “해당 매장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결과, 음료 제작 과정에서는 위생 규칙을 철저하게 따랐다”고도 했다.

중국의 스타벅스 매장에서 위생 문제가 불거진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12월 중국 장쑤성 우시에 위치한 매장 두 곳에서 유통기한이 지난 식자재를 사용하다 적발됐다. 아울러 유통기한 라벨을 조작하는 장면도 공개돼 당국으로부터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당시 스타벅스 차이나 측은 홈페이지를 통해 “업계 최고 기준을 바탕으로 스타벅스 식품안전 기준을 제정해 엄격하게 적용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